최종엔트리 22명, 치열한 내부 주전경쟁 돌입
측면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 자리가 최대 격전지
도쿄올림픽에 나가는 22명은 정해졌다. 이제 치열한 주전 경쟁이 남아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2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13일 용인서 아르헨티나, 16일 서울서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결전의 땅인 도쿄로 출국한다.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김학범 감독은 도쿄올림픽에 나설 베스트11을 그릴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22명의 선수들 입장에서는 도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특히 병역 혜택이 걸려 있는 도쿄올림픽에서 김학범호가 메달을 목에 걸더라도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기회를 얻어 그라운드를 밟아야 한다.
특히 이번 도쿄대회에는 올림픽 최종엔트리가 기존 18명에서 22명으로 확대되는 변수가 생겼다. 메달을 획득할 시 22명 전원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우선적으로 그라운드를 밟아 메달 획득에 기여한 선수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경쟁에 돌입한 선수들은 일단 18명의 경기 출전 엔트리에 들어야하고, 거기서 또 베스트11에 포함돼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주전 경쟁도 치열하다. 우선,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 김민재(베이징)는 선발이 확실하다. 세 선수는 공수의 핵심 자원들이다.
공격에서는 황의조가 최전방 원톱에 자리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그를 지원할 측면 공격수 경쟁이 치열하다.
공격수로 선발된 권창훈이 측면 한쪽에 배치된다면 송민규(포항스틸러스), 이동준(울산현대), 엄원상(광주FC) 등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김학범호 측면 공격수 자리는 유럽파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추가 명단에도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자리이기도 하다.
중원 경쟁도 만만치 않다.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MVP를 차지한 원두재(울산 현대)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이동경(울산 현대), 이강인(발렌시아CF) 김진규(부산아이파크) 등이 경쟁한다.
중앙 수비는 당초 김민재의 파트너로 정태욱(대구FC)이 낙점을 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추가 승선에 성공하며 주장 완장을 다시 남겨 받은 이상민(서울이랜드FC)이 변수로 떠올랐다.
양쪽 측면 수비를 모두 볼 수 있는 김진야(FC)서울 설영우(울산현대) 이유현(전북현대) 강윤성(제주)의 풀백 주전 경쟁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