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등 없이 단일화 최종 합의
이광재 "안정 속에서 개혁 지속돼야"
'반명연대' 구체화 가능성 주목
이낙연 "정세균과 공감한 것이 중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후보 단일화 결과, 정 전 총리가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9명에서 8명으로 압축됐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며 “안정 속에서 개혁이 지속돼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단일화 결과를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오늘의 필승 연대는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의 계승, 그리고 4기 민주정부 수립과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창달을 위한 혁신 연대”라며 “이 후보의 대한민국 미래 경제에 대한 원대한 포부와 꿈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실현해나갈 것을 당원과 국민에게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우리 두 사람은 미래를 향한 경제 정책 공조는 물론이고, 혁신과 통합의 정치 창출을 위해 하나가 되겠다”며 “하나 된 힘과 지지자들의 염원을 담아 세계에서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강한 대한민국을 꼭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일화의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여론조사 등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 미루어봤을 때 이 의원의 결단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 측 전재수 의원은 단일화 합의 당시 “결단 혹은 여론조사 방식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었다.
한편 두 후보의 단일화를 시작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들의 추가 연대 혹은 합종연횡 움직임이 예상된다. 특히 ‘반이재명 연대’가 이뤄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앞서 3일 이낙연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전격 오찬 회동을 갖고 ‘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지금 단계에서 (연대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두 사람이 특별한 책임을 공감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