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전망지수 91.6…상반기 보다 14p 올라
애로 요인, 제조업 '원자재 가격 상승' 서비스업 '내수부진'
중소기업계는 올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 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자재값과 내수부진은 큰 부담으로 지적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4일 발표한 '업종별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1 하반기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91.6으로 상반기 77.6보다 14.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의료용물질및의약품(114.3), 식료품(107.1), 음료(107.1)업종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가구(61.9), 종이 및 종이제품(71.4), 가죽가방 및 신발(76.2) 업종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은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12.2),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06.7), 부동산업 및 임대업(100.0) 호전을 예상한 반면 사업 시설 관리 및 사업 지원 서비스업(74.4), 운수업(77.8), 교육 서비스업(80.0), 도매 및 소매업(86.7)은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항목별 경기 체감실적 및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매출(판매)부분은 소폭 악화를 예상(78.5→76.9)한 반면 영업이익(76.9→90.3), 자금사정(77.7→90.6), 공장가동률(86.0→90.2)은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및 하반기 애로요인(복수응답)과 관련해서는 상·하반기 모두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상승’, 서비스업은 ‘내수부진’을 기업 활동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상반기 겪은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52.7%)이 가장 컸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44.6%), 자금조달 곤란(23.6%), 주 52시간제 확대(20.0%)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예상되는 애로요인 역시 내수부진(51.9%), 원자재 가격 상승(43.8), 자금조달 곤란(22.0) 순이었다.
올 하반기 인력운영 계획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채용계획이 없다’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680개, 74.5%). 이어 ‘채용계획이 있다’(215개, 23.6%), ‘인력감축’(17개사. 1.9%) 순으로 답했다.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들의 평균 채용인원은 3.5명으로, ‘중기업’, ‘종사자수 50명 이상’, ‘매출액 200억 이상’인 기업이 채용 인력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경기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복수응답)으로는 소득세·법인세 등 세금 인하 및 각종 부담금 인하(68.9%), 금융 지원(대출 금리 우대, 대출자격 완화)(46.3%), 근로 시간 유연성 제고(29.6%), 최저임금 동결(인하)(27.7%) 등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내수부진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상반기 경영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하반기에 코로나 백신접종 확산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정부의5차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기업경영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중소기업을 힘들게 하는 원자재 가격 급등, 인력난, 물류대란 등 3중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