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무관에 그치고 있는 리오넬 메시가 이 대회 5번째 4강 무대에 오른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이스타지우 올림피쿠 페드루 루도비쿠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에콰도르와의 8강전서 3-0 대승을 거뒀다.
승리 수훈갑은 메시였다.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던 메시는 전반 중반 빈 골대와 마주한 결정적 기회를 놓쳤으나 전반 40분 로드리고 데 파울의 골을 도우면서 아쉬움을 털어냈다.
메시는 후반 들어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메시는 후반 39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추가골을 도운데 이어 종료 직전 프리킥 기회를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1골-2도움의 경기를 완성했다.
4강 진출에 성공한 아르헨티나는 오는 7일 승부차기 접전 끝에 우루과이를 꺾은 콜롬비아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메시 입장에서는 국가대표 무관의 아쉬움을 털 절호의 기회다. 특히 메시는 남미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수차례 우승 문턱서 주저앉은 바 있다.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에 첫 참가한 2007년 대회서 준우승을 시작으로 자국에서 열린 2011년에는 충격적인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내뱉었다.
이어 전성기에 접어들고 난 뒤인 2015년과 2016년에는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까지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리고 가장 최근 참가했던 2019년 대회에서는 4강 문턱을 넘지 못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코파 아메리카에 총 5번 참가해 ‘27223’의 순위를 받아든 메시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메시에게 코파 아메리카의 우승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 이를 의식하듯 메시는 이번 대회 4골로 득점왕 레이스 1위를 달리며 팀을 견인하고 있다. 과연 메시의 꿈이 이뤄질지 눈앞에 다가온 콜롬비아와의 4강전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