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에 "병영 문화 혁신해야"

文 "기본이 바로 서 사기 충만 軍 되도록 해 달라"

朴 "성찰해 제도 제대로 작동될 시스템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박 총장에게 삼정검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에게 "취임을 계기로 분위기를 일신하고 병영문화를 혁신하여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진정한 강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 총장의 진급 및 보직신고에 이어 환담을 갖고 근본적 병영문화 개선에 대해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군은 스텔스 전투기, 유무인 항공전투 체계와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를 운용하며 국민 평화와 일상을 지켜왔고 방역 물자를 전달하거나 재난시 국민의 무사 귀환을 가능케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며 "병영 문화만 개선된다면 국민으로부터 훨씬 더 신뢰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총장은 "올해는 공군 창군 72주년으로 그간 공군이 국민의 신뢰를 받아 왔으나 최근 국민께 실망을 드렸다"며 "법과 제도도 중요하지만 그걸 운용하는 사람이 성찰하고 바뀌어 제도가 제대로 작동될 시스템을 만들겠다. 공군참모총장으로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환담에 배석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인권 존중의 병영문화를 위해 군경찰·검찰·군사법원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병사들의 피복·먹거리·숙소 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공군이 지휘관부터 병사까지 존중하고 배려하며 기본이 바로 서 사기가 충만한 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