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與 대선주자들 '조국 사태가 아니라 윤석열 사태'…박용진만 이견


입력 2021.07.01 14:21 수정 2021.07.01 14:2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최문순 "국민이 윤석열 심판해줘야"

양승조 "조국의 사법개혁이 옳았다"

이광재 "윤석열 대선 위해 조국 수사"

박용진 "내로남불은 문제…조국 잊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9명의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다수가 이른바 '조국 사태'와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입장을 취했다. 반면 박용진 의원은 "잊어야 한다"며 조 전 장관과 거리 두기를 촉구했다.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프레스데이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조국 사태가 청년 세대에게 좌절감을 줬다'는 질문에 대해 "나는 명칭을 조국 사태가 아니라 윤석열 사태라고 부른다"며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을 임명하신 것이고 그것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반대 입장을 표한 정치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최 지사는 이어 "정치적 행위로 끝났어야 했는데 검찰 조직을 동원해 수사를, 그것도 압도적 수사를 한 것은 명백하게 잘못된 일"이라며 "윤 전 총장은 대선에 나와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국민이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조국 전 장관의 사법개혁이 옳았다"며 "윤 전 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 국민 앞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 지사는 "조 전 장관 가족과 관련해 민주당이 보는 시각과 국민이 보는 시각이 달랐다"며 "우리가 인식하고 방향을 잡았어야 하는데, 아쉽고 내로남불 측면에서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광재 의원은 "(조국 사태는) 윤 전 총장이 대통령 선거에 나오는 라이브를 주기 위한 수사였다"며 "왜 검찰개혁인지 반증하는 것이고, 대선에 나오는 것 자체가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극적 사례"라고 했다.


반면 박용진 의원은 "(청문회 때) '조 후보자는 역린이라고 할 수 있는 자녀 병역 문제와 교육 문제에 대해 잘 답해줬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 눈높이에서 다른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었다"고 회고한 뒤 "지금도 내로남불과 이런 문제에 대해 (국민들은) 여전히 민주당을 불신하고 계신다. 조 전 장관도 잊어달라고 하니 이제 잊어야 한다"며 조 전 장관과의 단절을 강조했다.


이날 프레스데이 질의응답은 공통질문이 나왔을 때, 후보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답변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은 '조국 사태' 관련 공통질문에 나서거나 따로 답하지 않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