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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新 시장 미니LED TV 본격 경쟁 예고


입력 2021.06.30 12:00 수정 2021.06.30 11:57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삼성 이어 LG전자도 이번주 신제품 순차 출시

고선명·고화질 구현...코로나 수요 지속 주목

높은 성장세 기대감 속 양사 주도권 확보 예상

LGQNEDMiniLED가 집 안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배치돼 있는 모습.ⓒLG전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제품을 두고 양사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TV 시장에서 창출된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의 지속 동력원이 될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이번주 미니LED TV 'LG QNED MiniLED'을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주 북미 주요 유통업체 공급을 시작으로 일본·유럽·한국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미니LED TV는 초소형 LED 소자를 백라이트(광원)로 사용하는 액정표시장치(LCD) TV다.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LED의 크기가 100~500㎛로 일반 LED보다 작아 더 많은 백라이트를 활용할 수 있어 기존 LCD TV보다 선명하고 뚜렷한 화면 표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해상도(4K·8K), 크기(65·75·86형) 및 사양 등에 따라 3개 시리즈 모델을 내놓고 초대형 프리미엄 LCD TV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모델 기준으로는 7종의 라인업을 선보인다.


회사는 이번 신제품에 퀀텀닷(Quantum Dot)과 나노셀(Nanocell) 물질을 동시에 활용하는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로 정확하면서도 풍부한 색을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프리미엄 LCD TV 시장에서 고색재현 성능을 인정받아온 두 기술을 동시에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국내 출하가격 기준 8K 제품은 509만~1680만원, 4K는 319만~820만원으로 책정했다. 앞서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와 비슷한 가격대로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 3일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에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가 적용된 네오(Neo)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첫 미니 LED TV '네오(Neo) QLED'를 출시했다. '네오 QLED' 8K 제품은 85형 1380만∼1930만원, 75형 889만~1380만원, 65형 589만원 등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4K 제품은 229만~959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업계에서는 미니LED TV 시장이 향후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양사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수요를 더욱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지난해 10만대 가량에 불과했던 미니LED TV 시장 규모가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시장 규모가 올해 171만대로 성장한 뒤 오는 2024년 700만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전망이다.


또 옴디아와 트렌드포스 등 다른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전체 판매량이 약 3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폭발적인 TV 수요 증가로 이어졌던 상황이 다시 한번 재현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올해도 여전히 평년대비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의 강도는 지난해에 비해 조금씩 약해지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니LED가 TV 시장이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마이크로LED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간단계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양사가 높은 기술 경쟁력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해 온 TCL 등 중국 업체들로부터 시장 성장과 함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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