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에버랜드 물총놀이 잠정 중단...코로나 방역에 최선"

슈팅워터펀 공연의 애프터쇼 방역 논란 제기

거리두기 준수 요청에도 현장서 잘 안 지켜져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썸머 워터 펀'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뉴시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중인 테마파크 에버랜드에서 불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논란과 관련, 행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28일 공지를 통해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강화된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방역 당국의 계도에 따라 '슈팅워터펀' 공연의 애프터쇼(물총놀이) 운영을 오늘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에버랜드를 찾아주시는 고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전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방역 문제가 제기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에버랜드는 올해 여름 이벤트로 광장에서 물줄기를 맞으며 공연을 즐기는 '슈팅 워터펀'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의 애프터쇼로 물총놀이가 있었는데 전날인 27일 행사에 참가한 수백명이 물이 쏟아지는 광장으로 뛰어들어 물총을 쏘는 놀이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랜드측은 관람객들에게 거리두기 준수를 요청했으나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공연 관람 중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예방과 안전한 공연관람을 위해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앞서 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을 통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물총놀이 행사의 방역상 위험성을 지적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