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금리 -0.075%로 발행
주택금융공사는 역대 최저인 -0.075%의 금리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정책 주택담보대출(모기지)와 발행기관의 상환청구권을 함께 담보로 제공하는 채권이다. 신용도를 높여 발행금리를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주금공이 발행에 성공한 이번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금리는 기준금리인 '유로미드스왑의 -0.255%'에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인 0.18%를 더해 결정됐다.
신용도를 반영하는 가산금리는 유로화 발행 한국물 중 역대 최저 수준이다. 총 발행금리는 국내 사상 두 번째로 낮다. 주금공이 발행한 채권 가운데에서는 역대 최저다.
이번에 마이너스 금리로 유로본드를 발행하면서 주금공은 10억376만 유로(1조3620억원)를 받게될 전망이다. 이후 5년 간 이자 없이 보금자리론 등에 자금을 사용한 다음 10억 유로(1조3570억원)만 상환하게 된다. 1년 간 152억원 규모의 이자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를 통해 주금공은 일반 주택저당증권(MBS)과 견줘 1.12%p 낮은 금리로 정책모기지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이자 부담 경감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커버드본드 발행 규모가 정책모기지 총 공급액인 연간 35~40조원 대비 적은 만큼 보금자리론 금리가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금공 관계자는 "대규모 마이너스금리 채권발행에 성공한 것은 한국경제의 높은 회복력과 대외건전성, 건전성 관리 등을 해외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저리로 조달된 자금을 활용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용을 낮추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