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랑스 국제박람회기구 사무국 방문 접수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 주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장이 23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을 방문해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행사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2030년 부산에서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게 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된다.
BIE 사무국 방문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유대종 주프랑스대사가 동행했다. 이날 제출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에는 박람회 주제와 개최 기간, 장소, 한국 정부 개최 의지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유 단장 일행은 신청서 제출 후 BIE 사무총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 단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피력하고 “박람회 개최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부는 유치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박람회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제계, 부산시와 긴밀히 협력해 내달 안으로 민간유치위원회 설립을 완료하고 16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간유치위원장으론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내정된 상태다.
산업부는 “세계박람회는 한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보여주는 장소로써 박람회 유치 때 우리나라의 선진국 도약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보유한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세계에 알리고 부산국제영화제 등 부산의 소프트 파워를 기반으로 한류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IE는 오는 10월 29일까지 박람회 유치신청서를 접수하고 2022년 현지 실사를 거쳐 2023년 회원국 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다.
이는 기후·환경위기와 사회 양극화 등 인류가 직면한 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간과 자연은 물론 인간과 기술, 인간과 사회의 상호관계 재설정이라는 대전환을 통해 개인 잠재력을 발휘하고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박람회 기간은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이다. 부산 북항 일원에서 대회 진행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