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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기업가치 8조2000억…'데카콘' 눈앞


입력 2021.06.23 09:09 수정 2021.06.23 09:0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10개월 만에 3배가량 급증

서울 강남 소재 토스 본사 내부 전경. ⓒ비바리퍼블리카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8조20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지난 2018년 기업가치 10억 달러(1조2000억원)를 돌파하면서 국내 핀테크 최초로 유니콘 기업이 된 토스는 3년만에 기업가치 100억 달러(12조원)를 의미하는 '데카콘'을 눈앞에 두게 됐다.


23일 토스는 4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 지으면서 투자자 기업가치가 8조2000억원(74억달러)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KDB산업은행, 미국 투자사인 알키온이 각각 1000억원, 840억원씩을 토스에 투자했다. 이어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그레이하운드 등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특히 토스는 지난해 투자 유치 이후 10개월만에 기업 가치가 3배가량 급증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가 2000만 유저를 바탕으로 개인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면서 B2C뿐만 아니라 B2B사업까지 보유한 플랫폼이란 점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며 "토스처럼 금융 전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핀테크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한 앱에서 제공하는 ‘수퍼앱’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계열사 '토스증권'은 별도 앱 설치 없이 토스 앱에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난 3월 본격 출범 후 3개월만에 누적 350만 계좌를 돌파하며 기록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회계연도 상 약 3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토스는 올해에는 계열사 본격 성장과 더불어 연결기준으로 1조원이 넘는 매출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한국은 가구 당 금융화 수준이 세계 최상위권이고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모바일 금융 플랫폼 성장 기회가 크다"며 "은행, 증권 등 주요 영역에 토스가 직접 플레이어로 진출해 금융 서비스와 상품을 고객 관점에서 완전히 새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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