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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 싸움에 격분한 엄마, 총 꺼내 겨눴다[세계N]


입력 2021.06.22 05:51 수정 2021.06.22 01:5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미국의 한 쇼핑몰에서 아이들 싸움이 가족 간의 다툼으로 번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엄마가 총기까지 꺼내 들었다.


ⓒ뉴스위크

17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쯤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 쇼핑몰에서 백인 가족과 흑인 가족이 격렬한 기세로 맞서 싸웠다.


공개된 영상에서 두 가족은 고성과 폭언을 쏟아내며 서로 대치하고 있다. 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졌다면 바로 거센 몸싸움으로 번질 것 같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백인 가족의 엄마가 총을 꺼내든 것. 그러자 흑인 소녀들은 흥분하며 이 엄마의 총에 더 분노한 듯 소리를 지르고 격하게 반응했다.


보안요원들이 제지하려고 나섰지만 개입에 소극적이었던 탓에 양측 싸움은 계속됐다. 한동안 이어지던 상황이 종료되기 전까지 백인 엄마는 상대에게 겨눈 총을 내리지 않았다.


ⓒ뉴스위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밴쿠버경찰국에 따르면 두 가족은 이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딸들끼리 공공장소에서 싸움을 벌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을 들고 있던 백인 여성은 "내 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시 총은 장전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상황을 촬영해 틱톡에 올린 목격자 테오는 "공공장소에서 총 든 사람은 처음 봤다"며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백인이 흑인에게 총을 겨눈 것은 인종 문제가 동기로 작용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쇼핑몰의 안일한 대처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밴쿠버 몰은 "쇼핑센터의 CCTV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총기가 나온 지 20초 만에 쇼핑몰 경비원들이 대응한 모습이 담겨 있다"면서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쇼핑객과 입점사, 직원의 안전과 보안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 중"이라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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