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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해진 커브’ 김광현, 2승 무산에도 웃는다


입력 2021.06.22 00:01 수정 2021.06.22 07:3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주무기 슬라이더 아닌 커브로 애틀랜타 타선 봉쇄

타자와 수 싸움서 우위,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 높아져

애틀랜타전에서 날카로운 커브를 구사한 김광현. ⓒ 뉴시스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예리해진 커브를 앞세워 여름 대반격을 도모한다.


김광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원정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서기 전 대타와 교체된 김광현은 아쉽게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고, 패전의 멍에까지 쓰고 말았다.


올 시즌 첫 승 달성 이후 아홉 번째 2승 도전에 나섰던 김광현은 또 다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을 3.72에서 3.60으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아쉽게 또 다시 시즌 2승이 불발됐지만 희망적인 투구 내용을 남기며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김광현은 커브를 적절히 활용해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팔색조 투구를 선보였다. 그의 주무기는 슬라이더로 알려져 있지만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볼 배합으로 적절하게 커브를 섞어 던지며 재미를 봤다.


애틀랜타를 상대로 김광현은 직구(21개)와 슬라이더(11개), 커브(8개), 체인지업(6개), 싱커(1개) 등을 던졌다. 적재적소에 던진 8개의 커브가 예리하게 포수 미트로 파고들었고,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제대로 빼앗았다.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은 2회 선두 타자 스완슨에게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알몬테를 삼구삼진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특히 3구째 선택한 커브가 예리하게 꺾여 들어가자 알몬테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2사 이후 김광현은 스미스에게 초구 느린 커브로 기선을 제압했고, 결국 1볼-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서 4구만에 1루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3회 선두 타자 스마일리를 상대한 김광현은 투 스트라이크에서 68마일짜리 슬로우 커브로 루킹삼진을 이끌어냈다. 이날 기록한 2개의 탈삼진을 모두 커브를 던져 잡아냈다.


2사 이후 상대한 알비스는 김광현의 2구째 커브에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예리해진 커브를 장착한 김광현은 4회까지 단 47개의 투구 수로 애틀랜타 타자들을 제압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통한의 패전으로 연결됐지만 이날 호투는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 충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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