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사세행, 윤석열 고발만 10번째 "고발계획 더 있다"…공수처는 '난감'


입력 2021.06.21 15:48 수정 2021.06.21 16:36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김한메 대표, 공수처에 '윤석열 고발장' 10번째 제출

"유력 대선후보라고 범죄혐의 면죄부 안돼…윤석열, 수사 마땅히 임해야"

"김건희, 어머니 사기범죄 가담했다는 말 많아…공범 혐의 고발할 계획"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대표가 21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수처에 추가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10번째 고발장을 제출했다.


공수처의 윤 전 총장 직권남용 혐의 수사 착수를 두고 '부적절한 대선 개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또 다른 한편에서는 신속한 수사를 채근하면서 공수처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21일 정부과천청사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우진 뇌물사건 공범 혐의'로 윤 전 총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윤우진 사건'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근인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2012년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는 과정에 윤 전 총장이 개입해 사건을 무마시켰다는 의혹을 일컫는다.


김 대표는 "윤석열은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1억원이 넘는 뇌물을 수수한 윤우진의 뇌물수수 범죄행위를 묵인한 것은 물론, 골프 접대 및 향응에 적극적으로 응했다"며 "이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주임검사 등에 외압을 행사해 자신은 물론 윤우진의 죄를 덮은 것으로 보인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이 지난달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고발장을 받은 공수처는 난감한 처지다. 현시점에서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을 입건하면 대통령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야권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수 있는 탓이다. 반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를 미루거나 불기소 처분할 경우 여권으로부터 '눈치 보기 수사'를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김 대표는 "유력 대선 후보라고 범죄 혐의에 면죄부를 준다면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식 면죄부 수사 적폐가 공수처에 의해 반복되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여러 가지 공무원 범죄 혐의들에 대한 공수처 수사에 마땅히 임해야 한다"고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어 윤 전 총장 관련 추가적인 고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상당히 많이 있다"며 "앞서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코바나 콘텐츠 사건' 고발장이 불기소 처분되면 곧바로 공수처에 재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바나 콘텐츠 사건은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미술 전시 기획사 코바나 콘텐츠가 기업들한테서 받은 후원금이 뇌물 성격이 있다는 의혹을 일컫는다.


김 대표는 또 "김건희씨가 윤석열 장모(어머니)의 사기 범죄에 공범으로 가담했다는 말이 내부적으로 많이 있다"며 "검찰이 코바나 콘텐츠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면 곧바로 사기죄 공범 혐의도 공수처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1
이배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