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이슈 회피' 비판 여론에 입장 밝힌 듯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차별금지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2017년 대선에서 이미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논쟁이 심한 부분은 오해의 불식, 충분한 토론과 협의, 조정을 통해 얼마든지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별금지법은 성별, 장애, 나이, 인종, 성적 지향 등 어떤 조건으로도 차별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 종교계에서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금지' 조항을 문제 삼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15일 6·15 공동선언 21주년 기념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차별금지법에 대해 의견이 없는 건 아닌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먼저 대답한 다음에 제가 하는 것을 생각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을 압박하면서 정작 본인은 불리한 이슈에 대답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날 입장을 낸 것도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