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안전관리 미흡 등으로 평가 뚝↓
마사회 감사·농어촌공사 기관장 경고 처분
실적부진기관, 경비 삭감·개선계획 제출해야
한국마사회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아 공기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구성한 공기업·준정부기관·감사 평가단 심사결과로, 18일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해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해 발표했다.
공운위 평가에서 마사회는 윤리경영 및 안전관리 미흡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C등급에 이어 올해 2단계나 더 하락해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3등급을,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는 4등급 등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경마장 기수의 높은 재해율(43.5%)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총체적 경영부실에 봉착한 마사회는 성과급 미지급, 내년도 경상경비 삭감(0.5~1%p), 개선계획을 제출에 이어 실적부진으로 기관장 해임대상이지만 평가시기의 기관장은 임기가 만료돼 피해간 대신 감사평가 부진기관에도 이름을 올려 현재 재임 중인 감사가 경고 처분을 받았다.
또한 마사회는 최근 김우남 마사회장의 갑질폭언 사태로 경영진 리스크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경마장 패쇄 및 미경주로 인한 누적된 손실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져 비상경영 상태에 돌입한 상황이며, 새로운 수익구조로 온라인 경마 합법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사행성 야기 논란 등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안팎으로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들의 평가 성적표를 보면, 마사회와 같이 한국농어촌공사도 윤리경영 및 안전관리 미흡으로 지난해 B등급에서 올해는 두 단계 하락한 D등급으로 평가됐다.
준정부기관인 농어촌공사는 권익위의 청렴도평가와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각각 4등급으로 ‘미흡’ 처분을 받았으며 사망사고도 4명이나 발생했다.
농어촌공사 역시 실적부진기관으로 기관장이 경고 조치됐으며, 개선계획 제출과 이행점검 대상이 됐다.
반면 준정부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강소형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한국임업진흥원 등은 ‘우수’인 A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준정부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과 강소형기관인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양호’인 B등급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보통’인 C등급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