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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 대 당 통합' 원칙 지켜져야…지분 요구하지 않겠다"


입력 2021.06.15 15:24 수정 2021.06.15 22:4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양당 통합 진정성과 원칙이 국민에 감동 드려야

지분 요구 안 해…국민의힘, 기득권 내려 놓아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제102차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를 놓고 "당 대 당 통합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지분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양당 통합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양당의 통합은 ‘나라 살리기’를 위한 범야권 대통합의 첫 단추이자 시금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나라를 구한다는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야권 대통합의 초석을 놓아야 한다"며 "양당 통합의 진정성과 원칙이 우리 국민께 감동을 드려야 향후 범야권 통합으로 순조롭게 확장될 것"이라 언급했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생각하며 열린 자세, 낮은 자세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지분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의힘은 더 많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희생과 헌신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은 양당이 통합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정권교체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통합을 원하고 계시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당 대 당 통합'을 강조한 안 대표는 "야권의 외연을 중도 및 합리적 진보로 확장시켜야 '더 큰 야권 통합'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양당 간 화학적 결합을 통해 지지층들을 온전하게 하나로 모아야 더 많은 국민께서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통합 야당은 당헌과 정강 정책을 통해 중도실용노선을 정치의 중심에 세움으로써 야당이 변화와 혁신, 개혁의 주체로 우뚝 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정권 교체가 단순히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선택이라는 확신을 국민께 드릴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신임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상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나 40분 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합당에 대해 원론적인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원칙 있는 통합'을 주장하던 안 대표는 돌연 지역 조직 다지기에 나서 국민의힘으로부터 '알박기'라는 비판을 산 바 있다. 현재 안 대표는 지역위원장 임명을 보류한 상태로, 이 대표는 줄곧 국민의당의 급조된 지역 조직을 인정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대표의 회동은 오는 16일 다시 이뤄진다. 이 대표가 국회에서 공식 당대표 자격으로 안 대표를 예방할 예정이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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