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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HMM 3000억 전환사채, 주식 전환 당연"


입력 2021.06.14 17:00 수정 2021.06.15 06:08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HMM의 전환사채 처리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만기가 임박한 3000억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CB)에 대해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14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열린 이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3000억원의 HMM CB는 이번 달 말로 만기를 맞는다. 산은은 오는 29일까지 이에 대한 주식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회장은 "이익의 기회가 있는데 그걸 포기하면 배임"이라며 HMM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2016년 12월 발행된 HMM CB의 주식 전환가격은 주당 5000원이다. 이날 기준 HMM의 종가는 이보다 약 9배 이상 높은 4만625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산은이 HMM CB를 주식으로 바꿔 매각할 경우 2조원이 넘는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국민 세금으로 돈을 벌 기회가 있는데 (주식 전환을) 하지 않을 리가 없다"며 "이렇게 얻은 수익은 다른 구조조정과 정책금융을 할 자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 전환 후 매각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이 회장은 "매각 계획은 다른 고려 요소까지 포함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해양수산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매각이냐 부분매각이냐, 민간에 매각할 것이냐 등을 혼자 결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HMM의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HMM 매각과 관련해 현재까지 결정한 사항이나 접촉 기업은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가 기간산업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안착시킬 방안에 대해 부처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HMM의 선박 추가 발주 계획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HMM과 해운 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정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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