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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만 38명' 종교집단 수장 76세 남성이 사망한 이유


입력 2021.06.14 15:59 수정 2021.06.14 15:4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세계 최대 가족'의 가장으로 불린 인도 남성 시온-아 차나(Zion-a Chana)가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인도 미조람주 주총리인 조람탕가 트위터 캡처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동북부 미조람주의 주총리인 조람탕가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미조람은 비통한 심정으로 시온-아씨에게 이별을 고했다"고 적었다.


조람탕가 주총리는 "아내 38명과 자녀 89명을 둔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족을 이끈 것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소 당뇨와 고혈압을 앓아온 시온-아는 최근 상태가 나빠졌으며 지난 11일 의식 불명 상태로 지내다가 미조람의 주도 아이졸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의사 랄린트루앙가 자하우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온-아는 자택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도착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시온-아는 '차나 종파'라고 불리는 종교 집단의 수장이었다. 이 종파는 그의 아버지가 1942년 창시했으며 400여 가족으로 구성된 이 집단은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다.


그는 17세 때 3살 연상인 여성과 첫 결혼을 시작으로, 가족의 수를 불려나갔다. 이들 가족은 100여 개의 방이 있는 4층짜리 건물에서 거주했으며, 이 건물의 이름은 '신세대 가정'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온-아의 부인과 자녀들은 각각 다른 방에서 생활했지만, 부엌은 공유했다.


일부 매체는 "시온-아의 아내와 자녀의 수는 각각 39명과 94명이고 손주와 증손주는 33명과 1명으로 총 181명의 가족 구성원이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았다"면서 시온-아의 가족 수가 조람탕가 주총리가 말한 것보다 더 많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들이 사는 건물은 미조람주의 주요 관광 명소로도 자리 잡아 방문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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