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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초선 전용기 "'천안함 수장 발언' 조상호, 당에서 징계해야"


입력 2021.06.10 15:55 수정 2021.06.10 15:56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누군가의 트라우마 헤집는 건 용서받을 수 없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이 10일 최근 '천안함 수장'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같은 당 조상호 전 부대변인에 대해 "당 차원의 징계로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용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발언이 자신의 소신이건 정치적 이유에 따른 이야기건, 누군가의 트라우마를 헤집는 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 전 부대변인은 한 방송에서 "천안함 함장이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켜놓고, 그 이후에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고 발언했다. 이후 파문이 커졌지만 조 전 부대변인은 당일 밤 페이스북에 "도대체 뭐가 막말이냐"며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몰라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는 군사 격언이 있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후 송영길 민주당 대표까지 사과했으나 조 전 부대변인은 "유가족과 피해 장병께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을 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해서는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최 전 함장과 천안함 유가족들은 국회에서 송영길 대표와 면담하고 당 차원의 사과와 입장 발표, 조 전 부대변인의 제명을 요청했다.


전 의원은 "최원일 전 함장이 아무리 지휘 책임이 있다 한들 자신과 함께했던 사람들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멀쩡히 살아갈 수 있겠느냐"며 "우리가 공당으로서, 집권여당으로서 해야 할 도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다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고 위로하는 일이지 그분들의 상처를 벌리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의 누군가가 그 상처를 악화시켰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과감히 배제하는 것이 옳다"며 "조상호 전 부대변인을 징계시켜 달라. 국민의 상처를 까발리고 누군가를 악마화하는 구태정치를 청산시켜 달라. 그것이 민심을 받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분(조상호 전 부대변인)이 전직 부대변인이고 본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며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는 언행이 되지 않도록 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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