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최고위원 연설에 등장한 '조국의 시간'…"정권교체 못하면 망국의 시간 올 것"


입력 2021.06.05 04:00 수정 2021.06.05 10:0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윤석열도 집중 거론

조수진 "文, 윤석열 끌어내려 망신 주려 한다"

김재원 "대망론 꽃피울 영웅은 바로 윤석열"

정미경 "비리 덮으려는 자와 싸우다 쫓겨나"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배현진 의원이 4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대전·충남북·세종 합동연설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을 들어보이고 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논란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이 등장했다. 6·11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배현진 의원이 이 책을 꺼내들고 문재인정권의 '내로남불'을 정면 비판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4일 오후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충남북·세종 합동연설회에서 조 전 장관의 '조국의 시간'을 치켜들더니 "이 책을 잘 알 것"이라며 "오늘 마지막 합동연설회에 온다고 하니 지지자 한 분이 보내준 책"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배 의원은 "이 책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아직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 고통이 엄청났다'고 말하는데 이 얼마나 무도하고 뻔뻔한 이야기냐"며 "내년에 이렇게 '내로남불' 하는 문재인정권을 벗어나지 못하면 망국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의 고향이자 충절의 고장인 충청에 호소드린다. 내년에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며 "나를 대표선수로 내보내주면 조 전 장관 같은 이들이 떠들지 못하는 자유대한민국의 들불이 돼서 정권교체의 가장 시원하고 활기찬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도 많이 오르내렸다. 윤 전 총장은 집안의 뿌리가 충남 공주·논산이다. 윤 전 총장의 등판을 앞두고 불고 있는 '충청대망론'을 의식한 듯, 최고위원 후보들도 이 지역 연설회에서 윤 전 총장을 적극 거론했다.


조수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전 총장을 끌어내려 망신을 주려고 하고 있다"며 "문재인정권의 기막힌 위선을 뿌리뽑기 위해 해야할 정치혁신은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전 정책위의장은 "충청대망론을 꽃피울 영웅은 바로 충청의 아들 윤석열 전 총장"이라며 "윤석열 전 총장과 우리 당이 함께 할 일에 장애물이 있다면 내가 나서서 장애물을 치우겠다"고 자처했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총장은 비리를 덮으려는 자들과 싸우다가 쫓겨났다"며 "윤 전 총장이 빨리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집권 세력의) 이간계·선전선동을 막으면서 함께 싸워나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3선의 조해진 의원은 "내년 대선은 혈투가 될 것"이라며 "절체절명의 내년 대선에서 승리를 책임져 정권교체를 이뤄낼 '대선의 안전판' 조해진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에 위치한 카이스트 암호학 석박사 출신인 이영 의원은 "빅데이터 전략본부장으로서 재·보궐선거를 견인한 경력이 있다"며 "향후 디지털 전략으로서 정권을 교체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했다.


원영섭 전 조직부총장은 "몇몇 분들은 탈당을 공식적으로 후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분들은 그렇지 않더라. 다시 우리 당이 그 때와 같은 위기에 빠지면 과연 이분들이 당과 당원들을 지키겠느냐"며 "위기에 빠진 팀을 버리는 사람은 리더가 아니다"고 공박했다.


이밖에 천강정 후보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JP) 이래 충청권의 정치 맹주들이 늘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시해왔던 의원내각제 개헌을 주장했으며, 도태우 후보와 조대원 후보도 각자 지지를 호소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