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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40·50대 자영업자 감소폭 가장 커”


입력 2021.06.07 12:00 수정 2021.06.04 18:09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BOK 이슈노트 ‘자영업 고용현황 및 평가’

코로나19 이후 연령별 자영업자 취업 증감률 그래프 ⓒ 한국은행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40~50대 중장년층 자영업자 고용부진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확산으로 전통적 자영업자에게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의 BOK이슈노트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령별 자영업자 경로를 보면 4050대 자영업자 감소폭은 지난 4월 기준 코로나19 이전 대비(2020년 2월)-5.4%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감소폭(-0.6%), 취업자수(-1.5%) 감소폭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고령층은 자영업자가 증가했는데, 이는 은퇴연령층의 자영업 진입이 늘어난 데 상당 부분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자영업자 유출입 측면에서도 4050대는 가장 큰 충격을 받은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자영업자는 도소매, 숙박음식, 개인서비스, 교육 등 대면서비스업 비중이 48%(지난해 기준)에 달하는데, 코로나19 이후 감염병에 취약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자영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운수창고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택배 및 배달수요가 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영업자로 분류되는 택배기사 및 플랫폼 배달 라이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미미한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중에서는 고용원 규모가 큰 자영업자의 고용상황이 더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용원 규모가 큰 자영업자일수록 고정비(인건비, 임차료 등) 비중이 높아 불확실성이 큰 팬데믹 경기침체기에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고용충격이라는 설명이다.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화 확산은 대면서비스업,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등 전통적 자영업자에게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디지털화 확산, 플랫폼 경제의 부상 등으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추세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통적 자영업으로부터 생산성이 높은 업종으로의 고용재조정을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경기침체기에 비자발적으로 진입하는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 등은 고용상태가 상대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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