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그룹 전략 발표…2025년 신규버스 절반 친환경 구동방식 전환 생산
트럭 제작결함 관련, 9월부터 자발적 리콜 실시
만트럭버스그룹 한국법인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아시아 12개국 지역 본부로 한국을 선정하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자발적 리콜 제도를 발표했다.
만트럭은 최신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D 규정을 준수한 신차 발표와 2025년까지 신규 버스의 절반을 친환경 구동 방식으로 전환 생산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년째 이어진 트럭 제작결함 등에 관해서는 9월부터 자발적 리콜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3일 서울 용산구 소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고 만트럭버스 그룹의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란 뉘베그 만트럭버스 그룹 세일즈마케팅 총괄 부회장, 막스 버거 현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토마스 헤머리히 신임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이 참석했다.
고란 뉘베그 만트럭버스 그룹 세일즈마케팅 총괄 부회장은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전략 시장이 됐고 MAN에서 한국이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됐다”고 말했다.
2030년 배출가스 제로 목표…“전동화·디지털화·자율주행 기술 통해 견실한 기업 만들 것”
만트럭은 전동화와 디지털화,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견실한 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2025년까지 신규버스의 절반을 내연기관이 아닌 친환경 구동방식으로 전환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2030년까지 도심 배송 트럭 40%, 장거리 운송용 트럭 60%의 비중을 배출가스 제로를 목표로 생산할 것을 다짐했다.
앞서 만트럭은 20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뉴 MAN TG 시리즈를 공개했는데, 이들 TG 시리즈 역시 최신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D 규정을 준수한다.
만트럭은 차량 선제정비 강화를 위해 디지털서비스 ‘리오(RIO)’와 케어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만트럭 '리오'기능은 차량의 데이터를 원격으로 확인해 운전자에게 차량 상태와 운전습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방 정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운전자는 운휴시간을 최소화하고 총 소유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 발전도 고안하고 있다. 현재 만트럭은 도심 운행 시 위험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턴 어시스트, 옆 차로의 차량을 감지해 경고하는 레인 체인지 어시스트, 트래픽 잼 어시스턴트 등 부분자율주행기능을 5월 출시한 뉴 MAN TG 시리즈에 탑재했다.
9월부터 자발적 리콜 실시…중요 전략 시장인 한국 신뢰 확보 차원
만트럭은 유로 6B 및 6C 엔진이 장착된 트럭 모델들의 엔진 주요 부품을 자발적 리콜 제도를 통해 선제적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만트럭은 2년 전 냉각호스 손상과 프리타더 공동현상에 관한 리콜이 있었는데, 이후 유사 결함이 지속됐고 올해 다시 리콜에 이르렀다.
자발적 리콜 대상은 TGS 카고, TGX 트랙터의 EGR 플랩과 오일 세퍼레이터, TGS 덤프트럭의 EGR 플랩과 오일 세퍼레이터, 프리타더와 냉각수 상부 호스 등이 포함된다.
고란 뉘베그 부회장은 “한국 시장 현안에 대해 정기적으로 보고 받아 알고 있다”며 “만트럭버스코리아와 논의 끝에 고객을 보호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식으로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막스 버거 현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부품 수급 등의 문제로 리콜조치 일부는 6월부터 시작되며 나머지 엔진과 관련된 더 큰 규모의 리콜은 9월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4400대가 포함된 이번 자발적 리콜은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하는 차량 운행 고객은 전국 만트럭버스코리아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서 수리 및 개선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이날 한국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토마스 헤머리히 신임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만트럭버스코리아 신임 사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리콜 고객을 위한 지원을 완벽하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본사는 물론 만트럭버스코리아 임직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과거 불거진 이슈를 최대한 신속하고 원활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