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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버럭’ 김하성과 토미 팸, 누구의 잘못?


입력 2021.06.03 07:54 수정 2021.06.03 07:5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4회 수비 도중 좌익수와 크게 충돌한 뒤 교체 아웃

경기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 화를 낸 팸은 이해불가

김하성과 토미 팸의 충돌. ⓒ 뉴시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수비 도중 동료 선수와의 충돌로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서 1-6 패했다.


이날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시즌 타율을 0.199로 소폭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바로 4회 수비 도중 나온 좌익수 토미 팸과의 충돌이었다.


상황은 이렇다. 1-1로 맞선 4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P.J. 히긴스의 타구가 유격수 김하성과 좌익수 토미 팸 사이로 크게 떴다. 두 선수 모두 공을 잡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려온 상황.


타구는 김하성의 글러브 속에 들어갔지만 팸과의 충돌을 피하지 못했고 크게 부딪힌 두 선수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자신이 공을 놓쳤다고 재빨리 판단한 김하성은 곧바로 매니 마차도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 플레이가 더블플레이로 이어지며 이닝이 종료됐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두 선수에게 샌디에이고 코칭스태프들이 급히 달려갔고 먼저 일어난 토미 팸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후 김하성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걸음을 뗐지만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판단돼 교체 아웃됐다.


격하게 화를 낸 토미 팸. ⓒ 뉴시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토미 팸은 격하게 화를 냈고 급기야 코치 1명과 충돌 직전까지 가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팸이 화를 낸 이유는 간단하다. 김하성과의 충돌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계진의 리플레이를 확인해보면 팸은 달려오면서 자신이 공을 잡겠다는 ‘콜 사인’을 보냈다. 타구의 낙구지점은 좌익수가 잡기에 유리했으나 워낙 높이 뜬 공이기에 유격수가 잡아도 큰 문제는 없었다.


결국 두 선수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장면이나 이는 야구 경기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동료의 상태를 살피지 않은 토미 팸의 반응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무엇보다 김하성은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플레이와 안위만을 살핀 토미 팸은 또 다른 코치로부터 쓴 소리를 들었고 결국 격분하기에 이르렀다. 팀 캐미스트리를 깨려는 토미 팸에게 내려진 조치는 역시나 교체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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