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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스팩' 투자주의보…거래소 "합병 실패시 손실 커져"


입력 2021.06.02 17:10 수정 2021.06.02 17:11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스팩 주가 높을수록 합병 성공 어려워"

스팩단계별 흐름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일부 기업인수목적회사(이하 스팩)의 주가가 급등락 현상을 보임에 따라 투자자에게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거래소는 스팩 주가가 높을수록 합병에 성공하기 어려워지고 합병 실패로 상장폐지될 경우 손실도 커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스팩은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사업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로서 우량중소기업의 상장을 확대하기 위해 2009년 12월에 국내 증시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스팩 설립 이후에 공모를 통해 상장하고 이후 비상장기업과 합병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에게 신속한 상장 및 자금조달 수단을 제공하고, 투자자에게 비상장기업에 대한 저위험 투자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장점으로 부각된다. 다만 스팩 주가가 높을수록 합병 상대방인 비상장기업 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져서 합병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예컨대 스팩과 비상장회사 합병시 스팩 주가의 ±30% 범위에서 할인 또는 할증해 합병비율 산정을 위한 스팩 평가가액을 정하게 된다. 코스닥시장 스팩은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203사가 상장했으며, 현재 상장 중인 58곳을 제외한 145곳이 합병에 성공하거나 상장폐지됐다.


만약 스팩이 합병에 실패해 상장폐지될 경우 투자자가 고가에 스팩을 매수했다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모가인 주당 2000원에 이자를 더한 투자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식인데 투자자의 매수금액 대비 반환되는 투자금의 차이로 인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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