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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물가 오름세, 기저효과 요인…인플레이션 우려 낮아”


입력 2021.06.02 10:14 수정 2021.06.02 10:17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SNS 통해 “기저효과 빼면 물가 흐름 안정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데일리안 DB

5월 소비자물가가 9년여 만에 최고 폭으로 상승하고 소비자물가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정부는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대해 “기저효과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하며 2개월 연속 2%를 상회했다”면서 “미국의 4월 물가상승률이 4.2%를 기록했기에 국내외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으나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꼼꼼히 살펴보면 조금 더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확대된 것은 기저효과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지난해 5월 당시 코로나 충격으로 국제유가 및 석유류 가격이 급락(-18.7%)하며 물가상승률이 연중 최저치인(-0.3%)를 기록한 데 따른 반사적인 효과”라고 진단했다.


특히 “기저효과를 제외한 전월비로 보면 물가 상승률은 0.1%로 연초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한파 등으로 확대됐던 전월비 물가 흐름이 최근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이 우리나라 연간물가상승률을 2% 이내로 예측하는 부분을 거론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그는 “물가 지표는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 심의관 또한 이날 브리핑에서 당분간 물가 오름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반기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 심의관은 “국제유가 상승이라든지 또 수요 회복이라든지 공급과 수요 측면 모두에서 상승요인이 있다”며 “지난해 2분기가 매우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어서 물가가 당분간 2%대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 심의관은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가 다소 완화되고 지금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농축수산물이나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둔화되거나 또 오름세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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