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소비자물가지수 107.46…역대 최고치 기록
농산물 작황 부진·석유류 작년 기저효과 영향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6% 상승하며 2012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로는 107.46(2015=100)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6% 올랐다.
파(130.5%)와 달걀(45.4%) 등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 휘발유(23.0%)와 경유(25.7%) 등 유가 인상 영향도 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2017년 9월(1.6%)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산물은 작년과 연초에 작황 부진 영향이 지속하면서 과실과 채소 등을 중심으로 16.6% 상승했다”며 “석유류 가격도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락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개인서비스 가격 또한 운영비 상승과 재료비 인상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축산물은 AI 발생 여파와 수요 증가 등으로 달걀, 국산 쇠고기 그리고 돼지고기 등을 중심으로 10.2% 상승하였습니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2% 각각 올랐다.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에 민감한 생활물가지수 경우 전년동월대비 3.3% 뛰었다. 식품이 전년대비 4.7% 올랐고 식품이외는 2.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017년 8월 3.5%를 기록한 이후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계절과 기상조건 영향이 큰 신선식품은 지난달보다 3.8% 내렸지만 지난해 대비 13% 증가했다.
재료비 상승에 따라 개인서비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3개월 연속 2.5% 상승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외식 물가는 2.1%, 외식 외 물가는 2.8% 올랐다. 외식물가는 2019년 3월(2.3%), 외식외물가는 2017년 10월(2.9%)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부문별로는 전년동월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7.4%)를 비롯해 교통(9.2%), 음식·숙박(2.0%), 주택·수도·전기·연료(1.1%), 기타 상품·서비스(2.4%), 오락·문화(1.0%), 보건(08%), 가정용품·가사서비스(0.8%), 의류·신발(0.2%), 주류·담배(0.4%)가 올랐다. 통신(-2.1%)과 교육(-0.8%)은 하락했다.
전세는 전년 동월 대비 1.8% 올라 2018년 3월 1.9% 상승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월세는 이 기간 0.8% 올랐는데 2014년 8월(0.8%)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년동월대비 제주가 3.6% 오르고 전북이 3.2% 상승했다. 충남과 전남은 3.1% 늘었고 대구와 강원, 충북, 경남은 2.9% 인상됐다. 대전과 경기, 경북은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광주는 2.7%, 인천과 울산은 2.5% 증가했다. 부산과 서울은 각각 2.5%, 1.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