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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비자 지갑' 터는 구글…클라우드, 이참에 네이버·MS로 갈아타?


입력 2021.06.02 06:00 수정 2021.06.02 10:56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구글 포토, 15GB 이상 저장 시 유료 전환

구글 유료화 정책에 '탈구글' 행보 커져...대체재 모색

네이버 '마이박스', 30GB 무료 용량 앞세워 고객 쟁탈 나서

구글 포토 유료 요금.ⓒ구글 포토 캡쳐

구글이 사진·동영상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구글 포토’의 사진 업로드 무제한 정책을 폐지하면서, 기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 포토에 고화질로 저장되는 사진과 영상은 지난 1일부터 15GB 저장용량까지 무료로 제공되고, 그 이상부터는 ‘구글 원’이라는 저장용량 구독서비스에 가입해 월 이용료를 내야 한다.


구글 포토 유료화에 따른 월 이용료는 ▲100기가바이트(GB) 2400원 ▲200GB 3700원 ▲2테라바이트(TB) 1만1900원 등이다. 이에 더해 향후에는 구글 포토,드라이브,지메일 용량 모두 무료로 제공되는15GB내에서 해결해야 한다.


국내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선점하고 있던 구글이 유료화를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은 대체재를 모색하고 나섰다.


다만 선택지는 많지 않다.국내 이통3사는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상위 사업자에 밀려 수익 창출이 어려워지자 줄줄이 퇴장을 선언했다.


카카오도 연초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를 내놓았지만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은 대화나 사진, 영상 등으로 국한돼 구글을 대체할 선택지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네이버 ‘마이박스’,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등으로 좁혀져 거론되고 있다.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들도 구글 유료화에 따른 고객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 구글이 점령해온 개인 클라우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마케팅플랫폼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구글 서비스를 이용 중인 사용자는 1614만5368명으로 압도적으로 컸고, 이어 네이버 마이박스는 327만3915명, 마이크로소프트(MS) 원드라이브는 126만6303명 등 순을 기록했다.


네이버 '마이박스' 이용권 안내.ⓒ네이버클라우드 홈페이지

네이버 마이박스는 구글 포토와 마찬가지로 사진, 영상이 자동으로 업로드되고, 무료 용량,다양한 요금 구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마이박스는 현재 30GB 무료용량을 제공하고 있어, 국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가운데 가장 무료 용량이 크다.


마이박스는 유료 이용시 월 이용료는 80GB 1650원, 180GB 3300원, 330GB 5500원, 2TB+30GB 1만1000원 등으로 구성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쉽 이용자라면 150GB는 무료로 제공되는 등 할인률이 적용된다.


MS 원드라이브는 무료 제공 용량이 5GB로 적지만, 유료로 사용하면 100GB 기준 월 1900원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유료 전환이 당장 크게 발생하진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구글 포토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선탑재한 앱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압도적으로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서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던 고객이라면 당장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기 어렵기 때문에 구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거나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이에 타 클라우드 서비스로 고객 유입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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