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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친구 A씨 측 "술자리 시작부터 블랫아웃…이례적인 일 아니야"


입력 2021.05.29 14:56 수정 2021.05.29 17:15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故손정민씨와 친구 A씨를 사고 당일 현장에서 보았다는 목격자가 손 씨 실종 당일 오전 2시18분께 찍은 사진.ⓒ연합뉴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29일 "A씨는 손씨와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부터 '블랙아웃'을 겪어 8시간 동안 기억이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14분께 A씨가 손씨와 새로 술자리를 시작한 시점부터 이튿날 오전 6시 10분께 한강공원에 부모와 함께 방문을 마치고 귀가하기까지 기억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춰 A군이 겪은 기억장애와 만취 상태에서의 움직임 등이 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손씨와 술자리를 갖기 전 이미 청주 2병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진다.


손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A씨가 알거나, 연관이 돼 있을 것이라는 손씨 유족 측의 의혹도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언덕과 강 사이 일정한 거리가 있고, A씨에게는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는 점에 비춰 언덕 부근에서 손씨를 끌어올린 기억과 입수는 무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A씨가 귀가 후 다시 공원을 찾아 아버지와 함께 강비탈만 오르내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보이지 않는 공간에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A씨와 아버지가 강비탈 부근에 머문 시간은 각각 7∼8분 정도"라며 "놀기 시작한 장소로 지목된 곳 주변에 손씨가 누워 있어 보일 것으로 생각해 둘러봤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강비탈 아래쪽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어 혹시 그쪽에 누워 있는 게 아닌지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입장문에서 근거 없는 억측과 제기, 신상털기 등 각종 위법 행위를 멈추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바 있음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부디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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