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투자·인프라 구축 위한 금융지원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올해 중 인도네시아 현지에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를 설치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상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명동 한국금융연구원 8층 대회의실에서 해외금융협력협의회(이하 해금협) 주최로 열린 '한-인도네시아 금융협력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은 위원장을 비롯해 박종규 해금협 의장,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2017년 특별전략적동반자로 격상된 양국관계가 지난해 12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서명으로 더욱 가깝고 특별한 친구가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금융 분야에서도 1968년 외환은행이 최초로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총 31곳에서 한국의 금융사들이 활발히 영업 중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올해에는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가 자카르타에 소재한 주 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내에 상반기 중 설치될 예정으로, 한·인도네시아 금융협력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는 신남방정책 하에 한-아세안 상생번영 공동체 실현을 도모하고, 한국 금융기관 및 기업인들의 아세안지역 투자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포괄적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의 이머니 라이센스 발급에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끝으로 전 세계적 팬데믹을 통해 이웃의 위기는 곧 우리의 위기임을 실감했으며,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개회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기존 대면 형태의 글로벌 협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금융협력도 상당기간 어려움이 많겠지만, 이번 세미나를 통해 최고위급 금융협력을 비대면 형태로 진행하게 됐다는 점에서 행사의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금융사들이 그동안 인도네시아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한 부분에 머무르지 않고, 양국이 보다 긴밀한 금융협력을 통해 향후에도 보다 큰 공동의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축사를 통해 그동안 인도네시아의 수많은 개발 프로젝트에서 한국은 눈부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치하하면서,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의 많은 금융사들이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국부펀드를 통한 한국 금융사들의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임성남 주 아세안 대표부 대사의 발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