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북한과의 모든 경기 무효 처리되며 순위 조정
평양 원정서 0-0 비겼던 한국은 H조 1위로 상승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을 앞둔 벤투호가 북한의 참가 포기로 보다 수월하게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최근 북한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남은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불참을 선언, 자동으로 탈락이 확정됐다. 이와 함께 북한이 속한 H조에도 순위 변화가 찾아왔다.
앞서 FIFA와 AFC는 북한의 불참을 놓고 앞선 경기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에 들어갔다. 북한의 모든 경기들을 0-3 몰수패 또는 무효화에 대한 결정이었다. 결국 북한의 종전 경기들은 무효화가 됐고 H조 팀들의 경기도 없던 것이 돼버렸다.
그 결과 조 2위였던 대한민국이 1위로 올라섰고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순으로 순위가 조정됐다.
순위가 뒤바뀐 이유는 한국이 지난 2019년 10월 평양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당시 방송사의 중계조차 허락하지 않았던 이 경기서 태극전사들은 고전 끝에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래바논 역시 가슴을 쓸어내린 팀이다. 레바논은 북한과의 조별리그 1차전서 0-2로 패했지만 무효 처리로 인해 투르크메니스탄을 제치고 H조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북한에 3-1 승리했던 투르크메니스탄은 입맛을 다시게 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중단됐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의 잔여 경기는 모두 한국에서 펼쳐진다.
벤투호는 다음달 5일(토) 투르크메니스탄과 먼저 경기를 치르며 9일(수)에는 스리랑카, 13일(일) 레바논과 만나는 일정이다.
조 1위와 2위는 3차 예선 및 2023년 아시안컵에 자동으로 진출하며 2위 팀들 중 상위 4개팀이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막차를 타게 된다.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을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은 오는 9월부터 열리며 2개조 6개팀이 홈&어웨이 방식의 풀리그를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