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조사…전국 0.23% 올라
노원구 상승률 0.21%, 서울 내 상승률 '최고'
서초구 전세값, 0.07%→0.16% 2배 이상 확대
재건축 기대감이 계속되며 서울 아파트값이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점차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서울 서초구는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하며 상승률이 2배 이상 뛰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0.10%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15주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2.4대책 이후 다소 주춤하는 듯 했으나, 4.7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시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상승세는 재건축 이슈가 있는 지역들이 견인하고 있다. 노원구는 0.21% 올라 7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압구정동이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이며 반포·서초동으로 매수세가 옮겨가게 돼 서초구가 지난주 0.20%에 이어 이번 주 0.18% 올랐다. 송파구(0.16%→0.16%)는 가락·문정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강남구(0.13%→0.13%)는 도곡·개포동 중대형 위주로 올랐다.
영등포구(0.09%)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위주로, 목동이 있는 양천구(0.10%)는 목동 신시가지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32%로 횡보했고, 인천은 0.47%에서 0.43%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경기는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시흥시(0.81%)와 의왕시(0.66%), 평택시(0.62%), 군포시(0.51%), 오산시(0.48%) 등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산이 0.29%에서 0.32%로 상승 폭을 키웠고, 대구(0.23%→0.19%)와 광주(0.18%→0.13%), 울산(0.12%→0.09%)은 상승 폭이 둔화했다. 대전은 0.26% 오르며 횡보했다.
세종은 지난주(-0.10%)에 81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 -0.05%로 2주 연속 내렸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0.03%에서 0.04%로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재건축 단지 이주수요가 있는 서초구가 지난주 0.07%에 이어 이번 주 0.16%로 상승 폭을 2배 이상 확대했다.
동작구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6%로 상승 폭이 확대됐고, 강남구도 0.01%에서 0.02%로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주 보합이었던 강동구도 이번 주 0.02% 상승으로 전환했다.
노원구도 월계·상계동 중저가 전세를 중심으로 오르며 0.10%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천구(-0.02%)는 7주 연속 내렸고, 마포구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12%에서 0.14%로 상승 폭이 커졌고, 인천은 0.33%에서 0.27%로 오름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