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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웹툰으로"…모바일 겨냥한 원소스 멀티유즈의 변주


입력 2021.05.28 08:58 수정 2021.05.28 09:1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웹툰 영상화의 역발상

모바일로 콘텐츠 소비하는 흐름 읽어

2017년 종영한 KBS2 '쌈, 마이웨이'가 4년 만에 웹툰으로 제작된다. 수년 전부터 웹툰이 드라마나 영상으로 제작되는 사례는 많았으나 영상화가 된 작품이 웹툰으로 다시 만들어지는 경우는 '쌈, 마이웨이'가 이례적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카카오와 네이버 웹툰 플랫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쌈, 마이웨이'는 임상춘 작가의 작품으로 박서준과 김지원의 로맨틱한 케미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남녀노소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했다.


원작을 그대로 반영하거나 장르나 플랫폼에 맞춰 새롭게 해석해 또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원소스 멀티유즈의 활용방식은 이미 익숙하다. 과거 소설을 주로 재해석했던 것에서 웹툰, 웹소설로 시장이 확대됐다. OTT와 유튜브가 급성장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훨씬 많아져 스토리와 화제성이 보장이 된 웹툰 영상화가 한층 활발해진 것이 주요 요인이다. 또 젊은 세대의 트렌드가 잘 반영돼 있고 기본적인 이야기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영상으로 만들 시 새롭게 기획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단 장점이 있다.


지난해 웹툰이 영상화된 작품은 JTBC '이태원클라쓰', SBS '쌍갑포차', tvN '여신강림', '메모리스트', OCN '루갈', 카카오TV '아만자', '연애혁명', '며느라기', 넷플릭스 '스위트 홈' 등이다.


'강철비'·승리호' 영화·웹툰 동시 겨냥


기획 단계부터 영상과 웹툰이 함께 개발되는 경우도 있다. 2011년 '스틸레인'으로 시작한 스틸레인 시리즈는 '스틸레인:2 강철비'가 영화 '강철비'로 '스틸레인3:정상회담'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총 3편의 웹툰 시리즈와 2편의 영화로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승리호'도 시나리오 작업부터 웹툰과 영화가 동시에 기획됐다. 영화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가 영화를, 카카오페이지가 웹툰화 하는 방식으로 IP를 활용했다. '승리호'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됐고 현재 웹툰 '승리호'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이다.


현재 '쌈, 마이웨이'가 역으로 영상화를 웹툰으로 진행하는 방식은 웹툰이 대중화되며 IP의 주축이란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또한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바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흐름을 따라가며 플랫폼을 오가는 원소스 멀티유스의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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