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대신 ‘명품’ 샀다…4월 해외유명브랜드 매출 57.5%↑

산업부 ‘4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발표

오프라인·온라인 매출 두 자릿수 상승

“코로나19 확산·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2021년 4월 전년동월대비 매출 증감률 그래프. ⓒ산업통상자원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이를 대신해 해외유명브랜드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약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늘어났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57.5%)와 서비스·기타(27.5%), 패션·잡화(20.5%)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전체 매출을 보면 오프라인(11.2%)과 온라인(16.5%)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프라인은 코로나19 기저효과와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2021년 4월 전년동월대비 상품군별 매출 증감률 표. ⓒ산업통상자원부

온라인은 식품·패션의 비대면 구매 확산과 가전·생활용품 렌털, 음식배달 등 서비스 부문 성장에 따라 매출 신장 지속세를 보였다.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대부분 늘었다. 오프라인에서는 해외유명브랜드 판매 호조가 계속됐고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아동·스포츠(34.3%)와 패션·잡화(21.3%) 매출도 올랐다. 가전·문화는 4.8% 줄었다.

온라인에서는 가전·생활용품 렌털과 음식배달 등 서비스·기타가 62.6% 급증했다. 패션·잡화(19.9%)에 이어 식품(18.9%)과 가전·문화(7.6%)도 매출이 늘었다. 아동·스포츠는 0.6% 감소했다.

구매 건수와 단가로 비교해보면 백화점과 편의점은 각각 10.0%, 1.5% 늘었지만 대형마트는 구매 건수기 4.7% 감소했다. 준대규모점포(SSM)은 구매 건수(-10.5%)와 단가(-1.3%) 모두 줄었다.

온라인 부문 매출 비중은 전년보다 1.1%p 늘어난 48.3%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부문 배출은 1.1%p 줄어 51.7%로 나타났다.

유통업체별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오프라인 경우 대형마트가 2.8%, SSM은 11.7% 하락했다. 백화점은 34.5%로 크게 늘었고 편의점(11.6%)도 모든 상품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기저효과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증가했다”며 “식품·패션 비대면 구매 확산과 가전·생활용품 렌털, 음식 배달 등 서비스 부문 성장에 따라 온라인 매출 신장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