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박물관으로 새롭게 조성해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것"
10여 년 동안 방치됐던 용산철도병원 부지에 685세대의 공동주택 등의 고층 건물과 박물관이 신설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개최된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지구단위계획구역에 포함된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용산철도병원 부지 특별계획구역 지정·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용산철도병원은 등록문화재 제428호로 지정된 곳으로, 1984년부터 중앙대 용산병원으로 운영됐다. 2011년 폐업 후 현재까지 약 10년 동안 빈 건물로 방치됐으나, 시는 지난해 1월부터 토지 소유자인 한국철도공사와 사전협상을 진행해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의 주요 내용은 등록문화재를 용산역사박물관으로 바꿔 운영하는 내용을 담았다. 종합의료시설 폐지 후 ▲문화시설 신설 ▲저층부 박물관 연계 용도 도입 ▲최상층에 시민 공유용 전망 공간 및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 설치 등이다.
이에 따라 이 부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던 종합의료시설은 폐지되고 문화시설로 변경된다. 병원 건물 뒤쪽으로는 아파트 685가구·상가 등이 들어갈 지하 6층·지상 34층·연면적 9만4천㎡짜리 건물이 지어질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발생하는 공공기여 약 665억원은 박물관 활용을 위해 ▲용산철도병원 리모델링과 수장고 설치 474억원 ▲어린이집 신축과 풋살장 도입 111억원 ▲도로 신설에 80억원 등에 투자된다.
서울시는 "오랜 기간 방치된 문화유산인 용산철도병원을 박물관으로 새롭게 조성해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역사·문화·쇼핑이 어우러져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