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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혈투’ LG, 연패 끊고 유강남도 악몽 탈출


입력 2021.05.26 23:32 수정 2021.05.26 23:3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9회 유강남 결승 적시타로 연패 탈출 성공

마무리 고우석도 1이닝 퍼펙트로 자신감 찾아

결승타를 터뜨린 유강남(자료사진). ⓒ 뉴시스

LG 트윈트가 유강남의 적시타로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LG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5-3 역전승을 따냈다.


승부는 3-3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9회에 엇갈렸다.


LG는 9회, 상대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첫 타자 홍창기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이천웅이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다. 안타 한 방이면 승부의 무게 추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


그러자 롯데도 김현수를 거르는 대신 로베르토 라모스와 상대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라모스는 1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주자들이 진루하며 2사 2, 3루 상황이 됐고 이제 타석에는 유강남이 들어섰다.


유강남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 김원중의 몸 쪽 직구를 걷어 올려 2루수 키를 넘기고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전에서 범했던 본 헤드 플레이의 아쉬움을 단 번에 날리는 타점이었다.


당시 유강남은 SSG전에서 상대 주자들을 모는 과정에서 2루 주자 한유섬의 아웃을 판단하지 못했고 3루 주자 추신수의 끝내기 결승 득점을 방치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경기가 끝난 뒤 LG 류지현 감독도 유강남을 언급했다. 류 감독은 승리 요인에 대해 “경기 내내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특히 벤치 분위기가 좋아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선발 이상영이 잘 던졌고 유강남의 결승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내일도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연패를 끊은 만큼 좋은 페이스를 유지해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10세이브 고지에 오른 고우석. ⓒ 뉴시스

LG는 마무리 고우석도 10세이브 고지에 오르는 성과도 맛봤다. LG는 9회초 리드를 잡자 경기를 끝내기 위해 곧바로 고우석을 투입했다.


고우석은 특유의 강속구를 앞세워 공 12개만으로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제압, 경기를 매조지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10세이브 포함 2.65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삼성전에 이어 SSG전에서도 실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깔끔한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자신감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사기가 오른 LG는 연패를 끊었고 이날 패한 키움과 승률 동률을 이루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선두 SSG와는 2경기 차로 선두권으로 다시 도약할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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