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를 네거티브로 뒤집어 보려 안간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력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야권에서 "모략의 구린내가 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국민들은 더는 추악한 공작정치에 속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희대의 사기꾼 김대업 정치공작과 드루킹 여론조작까지, 케케묵은 공작의 맛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송 대표를 겨냥해 "사시도 한 번에 패스하고 머리도 크신 분이 적당히 좀 하라"며 "국민 수준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아닌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략과 권모술수의 구린내가 풀풀 난다"고 꼬집었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 집회를 주도했던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 주최 집회에 깜짝 방문해 "윤 전 총장은 8번 고시에 떨어지고 9번째에 됐지만, 나는 한 번에 됐다"며 "머리도 내가 (윤 전 총장보다) 더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송 대표는 "윤우진 등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 하나씩 자료를 체크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우진 사건'은 윤 전 총장 측근인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지난 2012년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는 과정에 윤 전 총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조국 사태 이후 청와대와 법무부, 그리고 검찰까지 총동원돼 (윤 전 총장을) 이 잡듯 탈탈 털었다"며 "5년 전 무혐의 사건까지 억지 기소해놓고 재탕에 삼탕까지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철이 되니 민주당에서 늘 하던 나쁜 버릇이 어김없이 또 나오고 있다"며 "열세의 판세를 네거티브로 뒤집어 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그럴수록 구정물만 뒤집어쓸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019년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여당 지도부가 '검찰 수장으로 적임자다' '될 만한 사람이 됐다' '한 방은 없었다'고 언급한 사실을 강조했다. 여당이 이미 인사청문회를 통해 윤우진 사건 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고 꼬집은 것이다.
아울러 정 의원은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고 간절하다"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폭정, 민생파탄은 이미 용량 초과"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