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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저격 유튜버 ‘하얀트리’, 무단 촬영 폭로 나왔다


입력 2021.05.24 19:17 수정 2021.05.24 17:47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하얀트리 유튜브 캡쳐

유명 식당이 음식을 재사용한다는 허위 폭로 영상을 올려 폐업까지 하게 만든 유튜버 ‘하얀트리’가 이번엔 사전허락 없이 한 국숫집을 무단 촬영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간장게장집 폐업시킨 하얀트리 또 사고쳤네요”, “대한민국 식당 리뷰 유튜버 환장할 수준”이란 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다.


게시물의 한 작성자는 “전문적으로 음식 리뷰를 하려면 최소한의 상식이나 소양이 있어야 하는데 음식에 대한 기본 지식도 없는 사람이 해당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하얀트리의 영상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음식점 사장의 해명글을 함께 게재했다.


앞서 지난 2월 하얀트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국숫집에 방문했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하얀트리는 식당의 대표 메뉴를 주문한 뒤, “끝맛에서 섞이지 않은 맹물 맛이 난다”며 “보통 베이스 육수를 만들어 사용하는데 그 진한 육수에 물을 좀 탄 맛”이라고 음식 맛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그러면서 “진한 멸치 육수 맛이 나면서 뒷맛으로 그냥 물 마시는 느낌이 나서 아쉽다”고 말했다.


해당 국숫집 사장이 올린 반박글 ⓒ유튜브 캡쳐

이 영상이 올라왔을 당시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해당 국숫집 사장이 영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국숫집 사장 L씨는 “오늘 처음으로 자세히 영상을 봤다”며 “유튜버 하얀트리가 영상을 몰래 촬영했고, 육수와 관련해서도 잘못된 사실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L씨는 “육수를 정성껏 힘들게 끓일 뿐만 아니라 육수가 진하거나 심심하면 개인에게 다 맞춰주는데 하얀트리가 육수제조를 틀리게 얘기했다”고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직접 하얀트리에게 설명하고 댓글을 쓰니 (하얀트리가) 전부 삭제했다”면서 “제발 유튜버가 제대로된 방송을 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국숫집 사장 L씨의 글이 온라인 상에 퍼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하얀트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그러자 하얀트리는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영상의 댓글 기능만 중지해 놓은 채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하얀트리는 지난해 12월 대구의 한 간장게장집에서 리필했던 게장에서 밥알이 나왔다며 ‘음식 재탕’을 주장했지만, CCTV 확인 결과 밥알이 본인이 식사할 때 들어간 것으로 판명돼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하얀트리는 해명 영상 촬영을 위해 다시 식당을 방문했지만 이미 피해를 입은 식당은 폐업을 결정한 상태였다. 다행히도 해당 식당은 오해에서 벗어나 지난 1월에서야 영업을 재개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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