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7시 카카오TV 공개
'이 구역의 미친 X'이 분노 뒤에 감춰진 따뜻한 이면을 들여다 보며 따뜻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24일 카카오TV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태곤 PD와 정우, 오연서가 참석했다.
'이 구역의 미친 X'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분노조절 불가 노휘오(정우 분)와 분노유발자 이민경(오연서 분), 이른바 '이 구역의 미친 X'를 다투는 두 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다.
이 PD가 "'이 구역'은 내가 사는 동네를 말한다. 지금은 익명의 사회라 이웃에 누가 사는지를 잘 모르지 않나. 또 정상이 아닌 것 같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예의가 없어 보이는 것 같고, 도덕을 지키지 않는 것 같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을 알고 보면 그 사람도 지극히 정상이고 나와 같은 사람일 때가 있다. 과연 저 사람이 진짜 미친 사람일까?라는 약간의 의문이 있었다. 그런 의문을 가지고 드라마로 풀었다"며 "우리가 누군가를 미친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인가. 또 그 사람을 알아갔을 때도 그 사람이 미친 사람으로 남아있을지 궁금했다"고 드라마의 의도를 설명했다.
30분 분량의 숏폼인 만큼 이를 더욱 긴장감 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이 PD는 "러닝타임은 30분이고, 회차도 조금 짧은 편이다. 호흡이 늘어지지 않고, 계속 긴장감을 이어가면서 드라마를 만들 수 있었다. 70분짜리 드라마는 중간중간 쉬어가는 씬들이 있는데 그럴 때 지루할 수가 있다. 30분의 러닝타임을 가지니 그런 느낌이 전혀 없더라. 몰입할 때쯤 끝이 나니까 긴장감이 생기고, 다음 회차가 기다려진다. 지루함 없이 끝까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이 PD를 향한 신뢰와 작품의 신선함에 만족감을 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열혈 경찰이었지만, 순식간에 인생이 고꾸라져 분노를 참지 못하게 된 휘오 역을 맡은 정우는 "이태곤 PD님의 연출이라 궁금함과 기대감을 가지고 대본을 봤다. 대본이 굉장히 신선했다. 그 속에 기발함도 있었다"고 작품의 새로움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캐릭터도 현실 속에 없을 것 같지만, 굉장히 리얼하게 그려졌다. 대본을 읽을 때 굉장히 재미가 있었다. 지금까지 무거운 소재의 작품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다. 그 찰나에 이 작품을 만났다. 깊게 고민하고 시간을 오래 두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그런 큰 고민 없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처를 입고 자신이 만든 감옥에 갇혀 망상과 강박에 시달리는 이민경을 연기한 오연서는 "일단 제목부터 강렬했다. 그리고 대본을 읽었는데 너무 재밌더라. 이태곤 PD님의 팬이기도 했다. 미팅을 하니 더 빠지게 되더라. 매력이 있으시다. 미팅을 하고 나서 바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공감했다.
이번 작품에서 티격태격 로맨스 연기를 펼칠 두 사람은 서로를 극찬하며 멜로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오연서는 정우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면 선배님이 팁을 주셨다. 배우로서의 고민도 많이 들어줬다. 선배님이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편이라 웃겨서 NG가 날 때가 있었지만, 그래서 노휘오의 날 것 느낌이 더 살았다. 덕분에 더 빨리 이민경이 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정우는 "오연서는 배우로서의 태도가 훌륭하다. OK가 났는데도 본인이 나서서 더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 구역의 미친 X'는 월요일과 화, 수요일 오후 7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