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룬5·카디비·저스틴 비버 등 쟁쟁한 팝스타 제치고 얻은 쾌거
세븐틴·블랙핑크도 '톱 소셜 아티스트' 후보 지명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4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이번 성과는 수상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오전 9시(한국시간)부터 진행된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 수상자로 호명됐다. 더 위켄드(The Weeknd), 카디비(Cadi B), 가비 바렛(Gabby Barrett), 메간 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 등을 제치고 거머쥔 트로피였다.
‘톱 셀링 송’과 함께 주목을 받은 건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부문이다. 이들은 해당 부문에서도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메간 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 더 위켄드(The Weeknd), 모건 월렌(Morgan Wallen)과 경합한 끝에 정상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빌보드 뮤직 어워드’ 후보에 이름을 올려왔지만, 두 부문에 후보로 지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쟁쟁한 팝스타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위너’(Winner)로 호명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방탄소년단이라는 존재 가치를 증명한 셈이다.
더해 마룬파이브(Maroon 5), AC/DC, 댄 앤 셰이(Dan+Shay), AJR 등 내노라하는 스타들과 경합한 ‘톱 듀오/그룹’(TOP DUO/GROUP)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는 해당 시상식에 처음 초청을 받았던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매한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차트를 비롯해 국내외 각종 차트에서 장기간 1위에 오르는 등 음원 판매량에서 독보적인 수치를 보여줬다. 이번 시상식이 빌보드 차트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방탄소년단의 수상을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시상식 직전 외신들도 일제히 방탄소년단의 주요 부문 우승 가능성을 거론했다.
눈여겨볼 점은 방탄소년단의 수상만이 아니다. 이들이 트로피를 안은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그룹들을 보면, 케이팝이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도 증명된다. 해당 부문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블랙핑크, 세븐틴 등 국내 아이돌 그룹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또 함께 후보에 오른 SB19 역시 한국 아이돌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쳐 만들어진 필리핀의 5인조 그룹이다.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국내 아이돌 그룹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팝의 본고장’인 미국 주류 음악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몸소 증명한 셈이다. 더구나 방탄소년단의 경우 이미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해왔고,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처음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부문 후모에 이름을 올리면서 수상 가능성을 높인 상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발매한 신곡 ‘버터’(Butter) 기자간담회에서 “‘그래미어워즈’에 재도전할 생각”이라고도 각오를 다졌다. 이 곡으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하게 되면 방탄소년단은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목표를 달성하고, 또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면서 방탄소년단의 꾸준한 성장은, 국내 케이팝 그룹들에게 좋은 교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