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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30대 그룹 상장사 인건비 부담에 수익성↓”


입력 2021.05.24 06:00 수정 2021.05.24 02:17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2016~2020년 30대 그룹 상장사 재무실적 및 인건비 분석

글로벌 경쟁력 위해선 직무‧성과 연계 임금체계 전환 시급

2016~2020년 30대 그룹 상장사 1인당 매출 및 영업이익 인건비 추이.ⓒ한국경제연구원

30대 그룹 상장사의 종업원 1인당 영업이익이 지난 5년간 연평균 1.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016~2020년 30대 그룹 상장사의 재무실적 및 인건비 분석’ 결과 지난해 종업원 1인당 매출은 9억9382만원, 1인당 인건비는 8026만원, 1인당 영업이익은 6235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각 지표를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1인당 매출은 3720만원 올랐지만, 1인당 영업이익은 255만원 감소했고, 1인당 인건비는 719만원 상승했다. 2016~2020년 증가율을 살펴보면,


1인당 영업이익은 연평균 1.0% 감소한 반면, 1인당 인건비는 연평균 2.4%씩 증가했는데, 이는 1인당 매출 증가율(연평균 1.0%)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영업이익은 6235만원이나, 그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3905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대비 2020년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영업이익은 255만원(연평균 1.0%↓) 줄어든 데 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는 1263만원(연평균 6.8%↓) 줄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6~2020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인건비가 연평균 2.2%씩 늘어날 동안, 1인당 매출은 연평균 0.3%씩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매출은 지난해 9억988만원으로, 2016년 대비 101.3% 수준으로 비슷했으나, 1인당 인건비는 2020년 7361만원으로 2016년 대비 109.1% 수준으로 높아졌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30대 그룹 상장 기업들의 1인당 영업이익은 4년 전보다도 다소 하락했는데 1인당 인건비는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며 “한국은 수년간 임금체계 개편 논의가 이루어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기업 10곳 중 6곳은 근속연수에 따라 매년 임금이 오르는 호봉급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직무 및 성과에 연계한 임금체계로 전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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