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기간 9득점-33실점으로 최악의 경기력
21일 끝내기 과정 패배 과정서 어이없는 실수
한때 선두를 내달리던 LG 트윈스가 갑작스런 4연패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L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서 0-8 무기력패했다.
이로써 주중 마지막 경기였던 NC전에서 패했던 LG는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4연패 늪에 빠졌고 1위였던 순위로 5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LG는 지난 4경기서 접전 끝에 석패, 무기력 패 등 결과도 아쉬웠지만, 가장 분통 터지는 부분은 패배로 이르는 과정들이다.
지난 17일 삼성전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무너지며 충격이 배가됐던 LG는 NC를 만나 주중 3연전 1~2차전을 모두 잡으며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상승 기류를 타는데 실패했다. 20일 NC전에서 1-11로 크게 패했던 LG는 인천으로 넘어와 SSG와 선두 경쟁에 돌입했다.
주말 3연전의 첫 경기부터 꼬였다. 특히 끝내기 장면이 나온 9회말, 내야 수비수들의 어설픈 플레이로 인해 어이 없이 재역전패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분위기를 추스른 LG는 반격의 실마리를 외국인 투수에게서 찾으려했다. 그도 그럴 것이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에서 켈리와 수아레스, 원투 펀치가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LG에 답을 내려주지 못했다. 먼저 등판한 켈리는 22일 경기서 삼진을 10개나 뽑아내는 등 위력적인 공을 뿌렸으나 SSG의 일발 장타를 막아내지 못했고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후의 보루는 올 시즌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인 수아레스였다. 수아레스는 23일 주말 마지막 경기에 나섰지만 다시 한 번 SSG의 화력을 견디지 못했고, 고작 3이닝만 투구한 뒤 조기 교체되고 말았다.
4연패 기간 9득점에 그친 타선도 동반 침체하고 있다. 경기당 2.25점은 야구에서 승리를 얻기 어려운 점수이며, 같은 기간 마운드가 무려 33실점(경기당 8.25점)하면서 공수 엇박자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오지환마저 부상으로 이탈 중이라 내야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는 LG다.
LG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팀이다. 길고 긴 페넌트레이스를 벌이다 보면 연패 등 부진에 빠질 수도 있다. 그리고 강팀이라면 슬럼프를 짧게 흘려보낼 수 있는 해결사 또는 묘책을 강구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