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매트, 멀티 트레이, 실내 테이블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제품 준비
이동수단 외 차박, 업무공간, 휴식공간 변신 위한 필수 아이템
네 바퀴 위에 배터리. 그 위 평평한 공간에 이동수단은 물론, 차박이나 휴식공간, 업무공간 등 다양한 쓰임새를 제공하는 게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이 추구하는 미래 전기차의 모습이다.
그 선봉을 맡은 아이오닉 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위에 놓인 군더더기 하나 없는 평평한 차체 위에 1열에는 일명 ‘무중력 시트’라 불리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 2열에는 슬라이딩&리클라이닝 시트를 얹고 앞뒤로 이동이 가능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라는 이름의 센터콘솔까지 장착해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성이 가능토록 해준다.
여기에 탈착 가능한 몇 가지 부품만 있다면 더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겠지만 누군가에겐 불필요할 기능을 보편적으로 제공하느라 판매가격을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아이오닉 5 전용 커스터마이징 제품이 탄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커스터마이징 제품은 아이오닉 5를 편안한 차박 공간으로 만들어줄 에어매트다. 평평한 바닥에 찰싹 달라붙어 접히는 2열 시트 위에 공기를 주입한 에어매트를 얹어놓으면 성인 두 명이 누울 수 있는 푹신하고 쾌적한 공간이 탄생한다.
아이오닉 5에 딱 맞게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바닥 공간을 빈틈없이 채워준다. 차체 크기 대비 높은 아이오닉 5의 전고로 인해 차 안에 누워서도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차박 중 외부 시선이 신경쓰인다면 멀티커튼을 장착하면 된다. 1~2열은 물론, 전면 유리까지 덮을 수 있어 완벽하게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차박이나 캠핑 중 해충을 방지하는 역할까지 해준다고 한다.
굳이 차박이 아니라도 주행 중 측면 창 햇빛가리개 용도나 실외 주차 중 실내 온도가 과열되지 않도록 그늘을 만들어주는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차박보다 좀 더 그럴 듯한 캠핑을 원한다면 H 제뉴인 액세서리 카텐트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오닉 5 트렁크 뒷부분에 장착할 수 있고, 확장패널을 펼쳐 그늘을 만들 수도 있다. 측면 처마를 활용해 우천시 비가 들이치는 것도 막아준다.
사실 이 제품은 아이오닉 5만을 위해 탄생한 것은 아니다. 현대차의 소형 SUV '베뉴'나 '코나'와도 호환된다. 비슷한 크기의 다른 브랜드 차종에도 굳이 쓰겠다면 못쓸 이유는 없다.
앙증맞은 디자인의 캠핑 트렁크도 간편한 캠핑 용도로 추천할만하다. 가로로 넓고 TT형태의 손잡이가 달려 있어 세워 놓은 상태에서는 가방이나 우산을 걸칠 수 있다. 핸들 아래쪽에는 보조배터리나 여권, 티켓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가방을 열면 수납공간이 있고 소나무로 만든 우드플레이트를 얹으면 간이 테이블 기능도 한다. 이것 역시 아이오닉 5 전용이라기보다는 디자인상 잘 어울리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아이오닉 5를 일상적인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운전석 실내 테이블을 추천한다. 이를테면 아이오닉 5를 세워 놓고 앉은 자리에서(굳이 뒷좌석으로 옮길 필요 없이) 노트북을 펼쳐놓고 업무를 보거나 가벼운 식사를 할 때 유용하다.
운전석에서 스티어링 휠에 걸어 고정시키면 여객기 안에서 볼 수 있는 접이식 테이블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동승석 실내 테이블도 있다. 글로브 박스를 열고 그 위에 장착하는 형태다. 이들 실내 테이블은 접이식이라 쓰지 않을 때는 보관도 편리하다.
운전석에서 바로 손에 닿는 수납공간이 센터콘솔이나 도어, 센터페시아 하단 외에도 더 필요하다면 멀티 트레이가 유용할 것이다. 클러스터(계기판) 왼쪽의 '콕핏 모듈'이라 불리는 자리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노트나 필기구 등을 두고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하단에는 카드를 꼽아둘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하반기에는 현대차가 그토록 자랑하던 V2L(Vehicle to Load) 기능, 즉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미니 냉장고도 커스터마이징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모든 커스터마이징 제품이 준비됐다면 이제 아이오닉 5만 인도받으면 된다. 물론 그 시점은 미니 냉장고를 구매할 수 있게 될 때보다 늦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