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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강현정 ‘밤의 가스파르’ 터치하며 귀국 리사이틀


입력 2021.05.18 15:38 수정 2021.05.18 15:38        민병무 기자 (min66@dailian.co.kr)

6월13일 금호아트홀 연세...리스트·뒤티외·베토벤 곡도 연주

피아니스트 강현정이 리스트, 뒤티외, 베토벤, 라벨의 대표곡을 중심으로 오는 6월 13일 귀국 리사이틀을 연다. ⓒ강현정

섬세한 터치와 풍부한 음악성을 겸비한 피아니스트 강현정이 리스트, 뒤티외, 베토벤, 라벨의 대표곡으로 리사이틀을 연다. 특히 가장 치기 어려운 곡 중 하나인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를 어떤 색깔로 연주할지 기대된다.


클라시코예술기획은 강현정이 오는 6월 13일(일)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귀국 독주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그는 선화예술학교·선화예고를 거쳐 이화여대피아노과를 졸업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대학에서 석사(M.M)학위를, 일리노이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학했다. 이후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박사(D.M)학위를 취득했다.


늘 학구적인 자세로 예술성과 음악성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강현정은 먼저 프란츠 리스트의 ‘3개의 연주회용 연습곡(3 Concert Etudes)’ 가운데 두 번째 곡인 ‘경쾌(La leggierezza)’를 들려준다. 제1곡 ‘슬픔(Il lamento)’과 제3곡 ‘탄식(Un sospiro)’과 함께 리스트의 화려하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곡이다.


앙리 뒤티외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한 뒤에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 3곡(30번, 31번, 32번) 중 31번을 터치한다. 악성의 진솔한 내면고백을 엿볼수 있는 곡이다.


마지막으로 모리스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Gaspard de la nuit)’를 들려준다. 피아니스트를 한없이 초라하게 만들기도 하고 또 멋진 찬사를 받게 하기도 하는 야누스 같은 곡이다.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Islamey)’,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로슈카(Petrouchka)’와 함께 3대 난곡(難曲)으로 꼽힌다.


라벨은 알로와주 베르트랑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1악장 ‘물의 요정(Ondine)’, 2악장 ‘교수대(Le Gibet)’, 3악장 ‘스카르보(Scarbo)’ 등 모두 3악장으로 곡을 만들었다. 특히 3악장은 넘사벽 난이도로 악명을 떨쳤다. 잘 치면 피아니스트에게 엄청난 성취감을 안겨주지만 못치면 비난을 감수해야 하니 선뜻 도전하기를 주저한다. 강현정이 이 벽을 뛰어 넘는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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