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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화장실에 음료컵 버리고선 "청소부가 할 일 아닌가요?"


입력 2021.05.16 14:39 수정 2021.05.16 17:08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모 회사의 일부 직원들이 음료를 마신 뒤 화장실 내 세면대 위에 빈 컵을 그대로 버려두고 간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다.


ⓒ블라인드

지난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대체 화장실에다가 왜들 그렇게 버리나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본인이 마신 음료는 직접 좀 치우지 다들 화장실에 쌓아놓고 뭐하는 겁니까"라고 분노하며 "청소 미화원분들이 이런 것까지 치워야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마신 음료는 적어도 본인이 직접 버려주세요. 매번 보기 안 좋습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블라인드

작성자가 공개한 한 장의 사진에는 음료 잔여물이 묻어있는 일회용 컵이 세면대 위에 겹겹이 잔뜩 쌓여있다. 게다가 컵 안에는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티슈와 휴지가 지저분하게 담겨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작성자의 말에 공감하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의 댓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누리꾼 A씨는 "한 번에 치우기 좋으시게 여기다 모아드리는 건데?"라며 "각자 자리에 있는 쓰레기통은 퇴근시간 되면 꽉 차고, 그럼 바닥에 놓아야 되고 그게 더 치우기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재활용품이라 꺼내서 다시 분리하는 것보다 여기라도 이렇게 따로 모아두는 게 치우시기 편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저 많은 분리수거품이 담길만한 큰 쓰레기통이 각 층 마다 없다는 게 문제"라고 했다.


ⓒ블라인드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어차피 청소하는 분이 할 일 아닌가요?"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후 해당 글과 사진은 '블라인드에서 논란중인 어느 회사 화장실 상태'라는 제목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확산됐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 작성자에게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저건 정말 아니다" "정말 도와주고 싶다면 하다못해 씻어놔야지" "본인들 편하려고 한 짓에 합리화만 하네" "정말 못 배운 처사" "개념 없는 사람들이 많다" "청소하는 분이 할 일이라니 기가막힌다" "귀찮아서 저렇게 버려놓고선 변명하지마라"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처음엔 나도 나쁘게 생각했지만 버릴 곳이 없었던 것 아닐까" "제대로 버릴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회사에서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게 제도를 마련해야 할 듯"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컵 안에 남겨진 음료 등 내용물이 있어서는 안되며, 다른 재질과 분리 배출해야 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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