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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은 멈춰도 바퀴는 굴렀다… 4월 자동차 생산·수출 모두 늘어


입력 2021.05.16 11:00 수정 2021.05.16 10:51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산업부 4월 자동차산업 월간동향 발표

전년대비 생산 11.8%·수출 52.8% 증가

친환경차, 내수·수출 모두 늘어 대세 인정

4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산업통상자원부

차량용 반도체 수급애로에도 불구하고 4월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판매 호조와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출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2021년 4월 자동차산업 월간동향(잠정)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생산은 32만3644대로 전년동월대비 11.8%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일부 업체는 조업 중단까지 진행했지만 지난해 기저효과와 올해 수출 호조 등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 생산량을 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늘고 나머지 업체는 모두 줄었다. 현대는 전년동월대비 3.2%, 기아는 43.4% 증가했다.


생산 차질을 빚은 한국GM은 25.7% 감소했고 쌍용자동차 또한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부품협력사 납품거부 등으로 39.4% 줄었다. 르노삼성은 QM6, XM3 등 주력모델 내수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31.0% 감소했다.


4월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종류와 판매량 표. ⓒ산업통상자원부

4월 한 달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16만1097대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16만 7000대에 이어 역대 4월 월간 판매대수 2위 기록이다. 전기차(18.8%)와 수소차(59.1%) 등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내수 가운데 국산차는 13만5146대로 전년보다 6.3% 줄었다. 산업부는 부품공급 차질 등이 내수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4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그랜저(9684대)다. 카니발(8670)과 아반떼(7422)가 뒤를 이었다. 쏘나타(7068)와 K5는(6607)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차는 2만5951대로 12.1% 늘었다. 포드와 링컨 등 미국계 브랜드는 18.5% 증가했고 벤츠와 BMW 등 독일계 브랜드는 10.1% 늘었다.


수출은 18만829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52.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월 수출급감(-44,6%)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금액으로는 41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73.4% 늘어났다. 고부가 차종과 전기차 수출 호조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이고 있다.


4월 가장 많이 수출된 자동차 종류와 판매량 표. ⓒ산업통상자원부

스포티지가 1만4165대로 4월 수출 1위를 기록했다. 1만3281대를 판매한 코나가 2위에 올랐고 투싼은 1만1822대로 3위를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아반떼는 각각 1만1460대, 1만1247대를 수출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북미가 19억3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66.4% 늘었다. 유럽연합(EU)도 8억4000만 달러를 수출해 89,8% 증가했다. 유럽 기타지역은 52.5% 늘어나 3억89만 달러를 수출했다.


산업부는 “전 차종이 수출 호조를 보여 1년 전 수출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만 따로 살펴보면 내수는 지난해보다 41.3% 증가해 2만5269대를 기록했다. 15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수소 승용차가 1256대 팔리면서 역대 월간 판매기록(934대)을 경신했다.


친환경차는 전체 자동차 판매 가운데 15.7%를 차지했다. 2019년 4월(8.5%)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차종별로는 아이오닉5 EV와 포터EV, 봉고EV, 넥쏘 등이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승용차 수출의 18.0%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44.4% 늘어난 3만2838대를 수출해 9억3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주요 시장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전년동월대비 99.9% 늘었다. 금액으로는 2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투싼과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와 전반적인 수출호조 영향으로 분석된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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