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 부활에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최근 법무부가 금융범죄 대응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1월 폐지된 합수단의 부활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고민하는 합수단 내용을 구체적으로 몰라 그에 찬반 입장을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합수단은 2013년 5월 설립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국세청 등 전문 인력들이 수시로 파견 나와 검사들과 증권범죄 자료를 분석하고 수사를 지원하던 비직제 조직이다. 하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합수단이 '부패의 온상'이라며 폐지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법무부 차관이었다.
합수단이 폐지된 후 검찰의 금융범죄 수사 역량이 떨어졌다는 우려가 잇따르자 박 장관은 합수단 부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