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277억…신작 흥행 힘입어 전년비 7% 상승
올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신작으로 분위기 주도
넥슨이 올해 1분기 게임 확률형 아이템 논란 여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1분기 실적으로 매출 9277억원(883억엔·이하 기준 환율 100엔당 1050.4원), 영업이익 4551억원(433억엔), 순이익은 4836억원(460억엔)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 증가했다.
넥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국내와 북미·유럽 지역, 일본, 동남아 및 기타지역 등 글로벌 대부분 지역에서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론칭한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의 모바일 게임들과 함께 주요 PC 스테디셀러 게임들이 동시에 호성적을 거두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갔다.
넥슨의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368억원(225억엔)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서비스 500일을 넘긴 ‘브이포(V4)’는 올 1분기에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며 자사의 모바일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V4의 성장과 함께 지난해 선보인 바람의나라: 연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은 기존 유저들을 위한 새로운 즐길거리와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한 전략적인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며 흥행을 지속 중이다.
스테디셀러 PC 온라인 게임 매출 역시 안정세를 유지했다.
올해로 출시 16주년을 맞이한 온라인 1인칭 슈팅(FPS)게임 ‘서든어택’은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셀러브리티와의 컬래버레이션 그리고 다양한 유저친화적 이벤트까지 이어지며 지난 1월 국내 FPS 장르 PC방 게임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넥슨 호실적의 큰 역할을 했던 국내 지역의 매출은 올 1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국내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270억원(502억엔)을 달성했다. 이중 PC 온라인이 21%, 모바일이 42% 성장하며 양대 플랫폼 모두 높은 성장률을 지속했다.
국내 PC 온라인 게임 중 전년 동기 대비 56%의 가장 돋보이는 성장률을 보인 ‘서든어택’ 외에도 ‘던전앤파이터’ 역시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과 신규 던전 출시, 빠른 레벨업 지원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실시해 전년 동기 대비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넥슨은 올 1분기에 한국과 더불어 글로벌 대부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일본 지역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일본에서의 높은 성장률은 지난 2월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와 V4, ‘FIFA 모바일’ 그리고 트라하 등의 선전에 기인한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서브컬처 장르의 블루 아카이브는 해당 장르의 본고장인 일본 현지에서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 인기 순위 1위 및 매출 4위,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5위를 기록했다.
넥슨은 올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전 세계 유저들이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게임을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기술을 탑재한다.
커츠펠은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를 개발한 코그(KOG)의 신작으로셀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을 가진 3인칭 듀얼 액션 배틀 장르의 PC온라인 게임이다. 현재 스팀 플랫폼을 통해 북미·남미·유럽·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 서비스 중이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이라는 일본 라이트 노벨 원작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캐릭터·스킬·스토리 등 게임 요소들을 원작 분위기에 맞게 구현함과 동시에 전편 스토리를 풀 보이스(Full Voice)로 구성했다.
이 밖에도 넥슨은 신규개발본부를 통해 ‘신규MMORPG’, ‘Project SF2’, ‘HP’, ‘테일즈위버M’ 등 넥슨의 핵심 개발 역량을 집중한 대형 프로젝트와 함께 ‘DR’, ‘P2’, ‘P3’ 등의 독특한 게임성을 앞세운 타이틀과 더불어 기존 게임의 틀을 벗어난 멀티플랫폼 ‘MOD’와 차세대 AI 기술을 활용한 ‘FACEPLAY’ 등을 준비 중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지난 18개월 동안 넥슨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며 “2021년에도 개발중인 신작과 IP 활용 및 강화, 멀티플랫폼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