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총리 대행, 아사카와 총재와 MOU 체결
기관 간 협력 강화…ADB 한국사무소 설치 논의
홍남기 국무총리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사카와 마사츠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ADB 협조융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조융자 한도를 7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두 사람은 그동안의 협력 성과를 고려해 협조융자 한도를 확대하고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홍 총리 대행은 “이번 MOU를 기반으로 개발 협력 사업이 다수 발굴돼, 우리 기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도 국제사회 추세에 발맞춰 그린 ODA 확대를 목표하고 있는 만큼, 이번 MOU가 ADB와 EDCF 간 중요한 개발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협조융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관심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EDCF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MOU 서명식과 함께 홍 총리 대행과 아사카와 총재는 한국과 ADB 간 현안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 총리 대행은 “한국이 출연하는 ADB 내 신탁기금인 ‘E-아시아 및 지식협력기금’ 출연 규모를 올해 2500만 달러 수준으로 확대해 개발도상국의코로나19 회복을 위한 보건 역량 강화와 디지털·그린 경제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023년 인천에서 개최 예정인 제56차 ADB 연차총회 준비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ADB) 한국사무소 설치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아태지역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ADB가 200억 달러 규모 긴급 대응 자금을 지원하고 90억 달러 규모 아태 백신 공급 지원체계를 출범시키는 등을 적극 대응 중”이라며 “한국이 ADB에 대한 재원 공여를 통해 역내 위기 대응과 경제회복에 이바지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더불어 아사카와 총재가 아태지역 조세 허브에 한국이 참여할 것을 요청하자, 홍 총리 대행은 “한국의 조세정책과 디지털 기반 조세 행정 경험을 공유하며 적극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