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경찰 조사 "아버지에게 돈만 보냈다"…부동산 투기 의혹 부인

기성용이 지난해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입건된 축구선수 기성용이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농지법·국토계획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기성용을 소환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기성용은 경찰에 "투기 의혹은 전혀 몰랐고, 아버지가 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해 돈을 보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성용과 부친 기영옥씨(전 광주FC 단장)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개 필지를 수십억원을 들여 매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당시 사들인 논밭 일부를 차고지 등으로 임대하면서 농지 일부를 불법적으로 형질 변경한 혐의도 받는다.

기씨 부자가 매입한 땅 일부가 주변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로 편입되면서 큰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투기 의혹까지 제기됐다.